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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20일 (수) 오감 글쓰기 - 후각
    제발글좀썼으면하는리뷰 2023. 9. 21. 00:50

    시각 :

    - 보라색 하늘, 쨍한 노란색의 빛, 시커먼 먹구름,  점멸하는 빨간 신호등, 도로 위 신호등과 가로등 사이를 질주하는 차량들의 어지러운 불빛들, 흰 벽지 위 누르스름한 떼, 흰색 카톡 배경 위 나를 사랑한다는 어머니의 노란 배경 메세지. 볼록 튀어나온 내 배, 납작한 내 엉덩이, 화장기 없이 누르뎅뎅한 내 피부, 화장품 가판대의 길쭉한 막대기 모양의 립스틱과 둥근 모양의 팩트들, 살짝 로즈 끼가 있는 불그스름한 립스틱 색상, 

    청각: 살짝 먹먹한 CD player,  심장을 쿵쿵 거리게 하는 드럼 비트, 슥 내가 추울까 창문을 닫아주는 아버지의 발 소리, 달칵 잠에 빠진 내가 눈 부실까 불을 꺼주는 아버지, 콜록 콜록 매운 라면에 기침 소리, 웅성웅성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 퍽퍽 찰싹찰싹 자기 배를 때려보는 엄마, 챱챱 제자리 뜀뛰기를 하는 어머니의 발소리

    촉각: 눅눅하고 끈적이는 공기, 뻐근한 팔뚝 안 쪽 근육, 부드러운 섀도우 질감, 오돌토돌한 내 피부, 뻣뻣한 종이 질감, 천천히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함에 이리 뒹굴 저리 뒹굴, 스르륵 아래로 감기는 눈, 옆으로 누웠을 때 볼에 닿는 보송보송한 수건, 까실까실 까끌까끌한 여름이불,   

    - 애니메이션의 배경음악을 듣자마자 뒷골이 서늘해지면서 온몸에 오소소 닭살돋는 느낌.

    후각: 매운 라면 냄새, 

    미각: 단 초콜릿, 갓 구운 소고기의 핏물 맛, 바닐라가 녹을까 코팅해둔 초콜릿의 씁쓸하면서 단맛, 톡 톡 터지는 살짝 상큼하고 달짝찌근한 거봉, 

     

    쓰기 어려웠던 감각기관을 이용한 글쓰기 - 후각, 미각

     

     

    (연습)

    시각

    - 공원을 따뜻하게 물들이는 주황색 가로등

    - 멀리서 보이는 가로등 불빛의 번짐과 일렁거림으로 얼핏 등불행렬같은 모습들

     

    청각

    오디오에서 들리는 느릿느릿하고 몽글몽글한 느낌의 팝송

    - 주인과 산책하는 강아지의 컹컹 짖는 소리.

    - 탁상용 선풍기의 잔잔하게 바람을 만드는 윙윙거리는 소리

    - 산책하는 사람들의 두런두런 말소리 사이의 간간이 터져 나오는 웃음소리

    - 귀를 때리는 요란한 배기음 소리

    - 정류장에 버스가 정차할 때마다 나는 치- 하고 공기 빠지는 소리

     

    촉각

    - 침잠하는 느낌들

    - 느려지는 숨소리

    - 꼼지락꼼지락 발가락

    - 바닥에 눕자마자 온 몸에 닿는 서늘함과 차가움

    - 애니메이션 배경음악을 듣자마자 뒷골이 서늘해지면서 온몸에 오소소 닭살돋는 느낌.

     

    후각

    뽀송뽀송한 냄새

    - 바람을 타고 느껴지는 밤꽃 향기

    - 코 끝에 퍼지는 진하고 부드러운 커피향

    - 달군 프라이팬에서 볶아지는 알싸한 마늘 냄새

     

    미각

    - 아메리카노의 쌉싸름하지만 살짝 상큼한 신맛의 깔끔함

    - 쓴 맛과 혀를 녹이는 진한 단맛으로 입안을 코팅하는 초콜릿

    - 아보카도의 뭉개지는 부드러운 식감을 지나 진하고 깊은 맛의 고소한 버터를 사이에 둔 토스트의 바삭함

     

    인상적인 표현

    덜 익은 계란에 계란 껍질이 씹힐 때 = 설익은 병아리를 씹어 먹는 느낌

    아침에 일어날 때 =

    "불을 숨긴 태양의 말간 얼굴이 조신하게 떠오르는. 또 그런 날 대로, 밤을 물리고 청색의 너울로 땅바닥을 쓸면서"

     

     

    후각과 미각으로 글쓰기

    - 아침의 냄새. 방문을 여는 그 짧은 순간 훅- 한번 들이키는 눅눅한 이른 아침 보슬비의 냄새. 달싹 미지근한 햇살이 퍼지다 만듯

    서늘하기까지 한 가을의 향기. 달달하고 포근한 향이 나는 폼클렌징으로 세안을 하고 보송보송한 섬유유연제 향이 깃든 수건으로 얼굴을 닦아낸다. 드라이기의 온풍을 트니 탄내가 난다. 라면을 끓여먹으려 꺼낸 포트를 열어보니 물때가 잔뜩 끼어있다. 살균하기 위해 식초를 포트에 넣고 끓이자 코를 찌르는 시큰한 냄새가 난다. 라면은 불닭볶음탕면이다. 코를 간질이는 매콤한 냄새에 결국 재채기를 하고 말았다.

    옷장을 열어 옷을 입으려 하니 오래된 포근한 섬유 냄새와 동시에 눅눅한 곰팡이 내가 난다.

    엄마를 데리러 차에 탔다. 고작 4만 키로를 달린 자동차 안에선 오래된 기름 냄새, 인조 가죽 냄새, 눅눅한 곰팡이 냄새 등을 한 데 섞어 놓은 듯한 냄새가 난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싸구려 방향제 냄새도 난다. 천연 가죽으로 도배한 고급 자동차에서는 이러한 냄새가 적게 날 것이다 고급스럽고 향긋한 냄새 말이다.

    지갑을 오랜만에 여니 동전 비린내가 난다. 종이 냄새는 없어서 아쉽다. 집에 돌아와 어머니가 고기를 구워주셨다. 뿌연 연기 사이로 탄내와 누린내가 났다 그러나 한 입 먹는 순간 고소한 고기 육즙이 입 안에서 펑펑 터졌다.

    아버지의 방에 자주 들락거린다. 그때마다 아저씨 냄새가 난다. 술을 먹고 늦게 들어온 아버지의 입에서 나는 술냄새, 막걸리인지 소주인지 값비싼 양주인지도 모르겠다.

     

    - 짠내, 단내, 비린내, 누린내, 시큼한 냄새 과일같은 아세톤 향, 머스크향, 용연향, 요구르트향, 허브향, 역한 내,

    - 과일을 먹으면 체취가 약해진다.

    ex) 사흘 쯤 꾸준히 파인애플 따위를 먹으니 땀 맛도 달콤해진다.

    -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으면 체취가 강해진다.

    - 다른 여자의 향수 냄새나 체취를 묻혀들어온다. 

    - 아이에겐 젊은 엄마의 달짝지근한 젖비린내.

    - 청소년기, 청년기에는 바람 냄새 싱싱하고 풋풋한 냄새. 성적 유인 효과도 강해진다.

    - 중년기에게는 아저씨 냄새

    - 손목과 귀, 입술 바로 아래가 체취가 심하다.

    - 가죽으로 된 스트랩을 갖춘 손목 시계 감은 손목에서 초고도로 농축된 체취를 맡을 수 있다

    - 입술 바로 밑 달짝지근하면서 비릿한 냄새

    - 노인들에게 나는 가령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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